[이사람] 김도건 라드웨어코리아 사장

Photo Image
김도건 라드웨어코리아 사장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매출 중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많아야 1% 정도. 수많은 기업들이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올리는 금전적 성과는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 불모지에서 무려 7%에 달하는 매출 기여도를 올리며 본사의 애정과 관심을 받는 회사가 있다. 이스라엘에 뿌리를 둔 라드웨어코리아다.

 지사를 이끄는 김도건 사장은 내년에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 자신했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군에서 가장 높은 매출 기여도를 자랑하는 이 회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데이터가 늘어나고 처리 기술이 지능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에 대한 요구사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통신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지사 기여도도 덩달아 높아져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ADC는 일반 네트워크 장비와 달리 애플리케이션끼리 통신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품은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가 유·무선 통신을 통해 서로 애플리케이션을 주고받으며 트래픽이 급증하자 그 주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김 사장은 “국내 대형 통신사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라드웨어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검증된 신뢰성과 성능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ADC 가상화 솔루션으로 대형 통신사업자 및 공공기관서 다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며 가상화 비즈니스 시장 안착을 리드했다. 라드웨어코리아가 달성한 올해 두 자릿 수 이상 성장은 이러한 배경이 발판이 됐다.

 김 사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애플리케이션 트래픽 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본사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한국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내년은 가상화 비즈니스가 본격 전개되는 해가 될 것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단독으로 설치되는 제품과 가상화 제품 시장 비율이 5 대 5 정도로 나뉘어 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김 사장은 “현재는 단독형 ADC 제품 점유율이 높지만, 내년에는 ADC 가상화 비즈니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서버 가상화 플랫폼에 탑재되는 소프트 ADC 비즈니스도 꾸준히 증가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