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다이렉트네트웍스(DDN)가 국내 시장 영업에 재시동을 건다. 2009년 한국 진출 이후 지사장 공백과 투자 미흡 등 여러 이슈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출발한다는 각오다.
DDN코리아는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출시를 겸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아룬 바이샴파안 DDN 부사장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앞세워 미디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샴파안 부사장은 “한국지사장을 새로 임명하고 와해됐던 채널시스템과 영업 조직을 재정비했다”며 “‘빅 데이터’를 새로운 콘셉트로 삼아 미디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DDN코리아는 올해 7월 퀀텀코리아 지사장 출신 정민영 씨를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새로운 임직원을 채용하고 새출발을 위한 팀도 구성했다. 채널 구조와 서비스 체계를 재정비하고 고객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민영 지사장은 “1998년 설립된 DDN은 스토리지업계 세계 4위, 비상장 스토리지 업체로는 1위”라며 “투자가 유럽에 집중됐기 때문에 지난 3년간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활동을 이어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진했던 모습들을 타개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발표한 ‘웹 오브젝트 스칼라(WOS) 2.0’은 클라우드 환경 관리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위한 오브젝트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대용량 데이터 캡쳐, 배포, 프로세싱 및 아카이빙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경쟁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 아마존 S3보다 70% 빠른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지사장은 “DDN의 미드레인지급 제품이 대부분 스토리지 업체의 하이엔드급 제품일 정도로 DDN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문 스토리지 업체”라며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서의 명성을 국내에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