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는 척박한 국내 시장에서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삼천리는 1997년 열병합발전 사업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03년 수원역사에 4㎿, 2007년 부천터미널에 6㎿, 서울대학교병원 3㎿ 등 아파트·병원·학교·복합역사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전국 27개소에 발전용량 35㎿ 규모의 열병합발전 설비를 보급했다.
설비는 가스엔진 발전설비 부문 세계 1위인 GE-옌바허와 파트너십을 맺어 공급하고 있다. 자가 열병합발전 설비를 국산화한 보국전기공업 제품도 설치, 국내 제조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이 같은 설치 경험과 기술력은 삼천리를 자가 열병합발전 시장 선도기업에 올려놓았다. 특히 대형 병원, 복합건물 등 업무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열병합발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이는 정부 지원 미비에도 절감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의 경우 기존 중앙난방시스템에 비해 30% 이상 에너지 비용이 줄어들었다.
지난 2008년 완공한 대구 데시앙 아파트에는 60㎾급 4대를 설치했다. 기존 중앙난방시스템에 비해 지난 2009년 4월부터 1년간 3억9000만원 비용을 아꼈다. 718세대가 모두 54만원의 혜택을 본 것이다. 절감 비율이 38%에 달한다.
ESCO 사업을 추진한 서울 개포동 우성 아파트는 300㎾급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1억2000만원 비용을 절감했다. 세대별로 따지면 98만원의 혜택을 본 것이다.
김상현 삼천리 에너지기술팀장은 “56년간 에너지사업 분야를 선도해 온 삼천리는 에너지 전문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사업성 검토·설계·시공·에너지 절감 운영·사후관리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업계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 최적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의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 주요 설치 사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