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초 열리는 ‘CES 2012’ 행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에서 ‘삼성 클라우드(가칭)’ 서비스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에 임베디드한 채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자체적으로 별도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클라우드는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과 스토리지 등 기본적인 클라우드 기능뿐 아니라 콘텐츠 구입부터 보관, 재생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 ‘아이튠스 매치’와 방식은 유사하지만 음악 파일에 한정된 아이튠스 매치와는 달리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포함한다.
삼성 클라우드는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바다·윈도모바일과 스마트TV까지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모든 운용체계(OS) 구분 없이 작동하도록 했다. 즉, 스마트TV에서 구입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갤럭시뿐 아니라 윈도·바다 스마트폰에서도 아무런 걸림 없이 연속해서 볼 수 있게 된다.
삼성 클라우드는 아마존과 협력해 삼성SDS 내부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S클라우드’와는 다른 서비스다. MSC 관계자는 “S클라우드는 그대로 가고,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서비스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클라우드와 MSC의 삼성 클라우드를 최종 출시 전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삼성SDS가 협력한 S클라우드와 MSC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종의 내부 경쟁 후 내년 상반기께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돼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CES 2012는 전통적인 가전 하드웨어 전시회로 쌓아온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달리 삼성 클라우드를 비롯한 IT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경연이 뜨거울 전망이다. 기조연설에도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버트 카인클 유튜브 부사장, 존 도나호 이베이 CEO 등 여러 SW·서비스 대가들이 나선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