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IT허브로 키워갈 것"

“현재 가능한 모든 기술을 다 집어넣었습니다. 한국 IDC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자부합니다.”
KT와 소프트뱅크가 협력한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가 8일 공개됐다. 사업 특성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 내부가 미디어와 관계자 등 일부를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
글로벌데이터센터는 김해국제공항에서 30분 거리, 김해시청에서 직선 4㎞에 위치했다. 기존 KT 김해 연수원을 활용해 8월 공사에 착수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모습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1차로 완공된 데이터센터는 총 710개 서버 랙이 자리했다. 1m에 달하는 이중 마루로 서버와 지면을 분리했고 건축물 철골구조도 보강했다.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양사가 손을 잡은 만큼 내진 설계에 주의를 기울였다.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는 현존하는 IDC 구축기술이 빠짐없이 적용됐다. 자동으로 개폐되는 핫존으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생단계부터 분리해 외부로 빼낸다. 천장을 통한 외부공기 유입으로 열효율도 높였다. 3㎾에서 6㎾까지 고집적 전력 구조를 갖춰 다양한 고객사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일 간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10G급 대용량 전용라인도 준비를 마쳤다. KT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운영 중인 부산-기타큐슈 해저 광케이블을 중심으로 서비스 예정이다. 양사는 2013년 480억원을 추가 투입해 2단계 1만3000㎾(1000여개 랙)를 증설할 계획이다.
KT와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데이터센터 협력방안이 발표된 이후 통 24차례의 협의회를 거쳐 의견을 조율했다.
양사는 이 과정에서 볼트와 너트 규격까지 일일이 정해 센터를 구축하는 꼼꼼한 면모를 보였다.
구축에 참여한 김종 KT CDC엔지니어링 과장은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소프트뱅크 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완벽한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KT 기술력이 만나 IDC 구축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글로벌데이터센터는 우선 일본 기업 데이터백업을 담당하는 코로케이션과 서버 임대를 담당한다. 2012년 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소프트뱅크 측이 일본 주요기업과 데이터센터 입주를 논의 중이다.
개소식에 참가한 아타 신이치 소프트뱅크 전무는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안전한 데이터센터 확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200여개 기업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역시 2012년 전력 제한령 시행 전까지 일부 시스템을 김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글로벌데이터센터를 동아시아 IT 허브로 키워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혁균 kt-SB 데이터서비스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도모다치(친구)’라는 이름 아래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이라며 “일본의 눈높이를 만족시킨다면 그런 서비스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글로벌데이터센터 개관식에 앞서 합작사 ‘kt-SB 데이터서비스(대표 장혁균, 공동대표 이시오카 유키노리·ksds)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ksds는 KT 51%, 소프트뱅크 49%로 구성된 자본금 370억원으로 11월 법인등록을 완료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