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흥행 감독이 힘을 합쳤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피터 잭슨이 제작자로 나선 애니메이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 이번 주 개봉한다.
1929년에 출간돼 3억5000만의 판매고를 올린 기념비적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어드벤처물이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미를 건드린다.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와 이를 종횡무진하는 사랑스런 캐릭터, 실사영화를 보는 것 같은 정교한 비주얼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한 화려한 볼거리가 쉴 새 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모션 캡처를 맡은 배우들의 뛰어난 캐릭터 연기도 감탄을 자아낸다.
특종기자 틴틴(제이미 벨)은 우연히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손에 넣고 위험에 휩싸이게 된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과 함께 사라진 배에서 떨어진 비밀 지도를 발견한 틴틴이 거기에 적힌 “삼형제가 모이면 정오의 태양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세 개의 유니콘호에서 광채가 나리라!”라는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정체 모를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납치된 배 안에서 만난 주정뱅이 하독 선장(앤디 서키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와 모래바람이 거센 사막을 표류하면서, 그 지도가 17세기경 보물을 싣고 난파한 해적의 왕 레드 라캄(다니엘 크레이그)의 배 ‘유니콘호’의 위치를 가리키는 지도임을 알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