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가 다시 재개된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사장 체제에서도 전력그룹사에 대한 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한국전력 본사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국전력·발전6개사·한전KPS·한국전력기술·한전KDN·한전원자력연료·캡코우데의 12개사 사장들이 참석한다.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는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전 발전부문이 발전회사로 분할되자 각 그룹사별 업무의 협조성과 공통 현안에 대한 논의, 공동발전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전력그룹사 유대관계의 상징이자 한전이 영향력을 표출하는 창구였다.
매년 분기별로 열리며 올해는 7월 2분기 회의 이후 약 5개월간 차기 일정이 잡히지 않았었다. 한전 사장 교체, 9·15 정전 등 여러 이슈로 사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자 업계에서는 김쌍수 전 한전사장 임기를 마지막으로 사장단 회의 문화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회사들이 올해 초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되고 발전회사 협력본부 등 별도의 협력창구를 만든 것도 사장단 회의 폐지론에 힘을 더했다.
전력업계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그룹사 사장들과 공식자리를 갖는 김중겸 사장이 어떤 주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는 동계전력수급대책을 주요 안건으로 관련 현안 보고 및 추가 대책 마련에 대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