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바일 단말기용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PC에 이식하려는 프로젝트에 AMD가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미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eWEEK는 AMD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x86 아키텍처 기반 PC의 OS로 이식하는 것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안드로이드-x86’은 개발자안 치-웨이 후앙(Chih-Wei Huang)이 이끌고 있으며 AMD가 자금과 시설,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후앙은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AMD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두 대의 태블릿PC를 기증하고 수명의 엔지니어를 파견,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MD의 지원에 힘입어 안드로이드를 AMD의 x86 기반 ‘브라조스(Brazos)’ 플랫폼에 포팅하는 작업은 거의 완료되었다. 소스 코드도 현재 공개된 상태다.
후앙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버전을 x86 플랫폼에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인증 또는 지원하고 있지 않다.
후앙과 AMD의 안드로이드-x86 프로젝트에 의해 PC가 안드로이드 4.0으로 구동될 경우 MS 윈도 OS를 대신할 수 있다. 또 PC 부문을 오랫동안 장악해온 MS-인텔의 ‘윈텔’ 아키텍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은 데스크톱 OS로 크롬을, 모바일 단말기의 OS로 안드로이드를 각각 개발하는 이원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AMD의 경쟁사인 인텔 역시 구글과 협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텔 아톰 플랫폼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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