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만 쓰는거에요~ 안쓰면 혼나는 겁니다"...LG전자, 타사 휴대전화 사내 반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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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타사 휴대전화를 지니고 회사를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겨레신문 등 주요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소속 임직원에게 내년부터 타사 휴대전화의 사업장 반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발·테스트용 제품과 3개월 미만의 상주 협력업체 직원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예외다.

LG전자는 공지문에서 “휴대전화를 개발하는 사업장에서 구성원 스스로가 우리 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주니어보드와 노동조합 등 각계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다른 회사 휴대전화의 사내 반입 제한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타사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LG전자 임직원들과 3개월 이상 상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모두 이달 안으로 LG의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LG전자의 한 직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가 잔여 약정기간이나 가입자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회사내 반입을 막을 정도로 강제하지만 전환이나 추가가입을 위한 한푼의 지원금도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신문은 "삼성전자도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자 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상대로 ‘타사 휴대폰 반입 금지’ 포스터를 붙이고 2010년 1월부터 사업장에서 자사 제품 사용을 강제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반발에 부닥쳐 무산된 바 있다"며 LG전자의 이번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트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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