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광물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이 육성된다. 해외에서 채굴한 희유금속을 1차 가공해서 들여와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생산, 소비 및 수출까지 수직계열화하는 것이 목표다.
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광물을 활용한 소재산업육성 로드맵이 이달 말 발표되고 광물소재가공센터(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국내에 광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소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경부와 광물자원공사는 가공센터를 광물자원공사 안에 설치하는 방안과 별도 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소재산업TF를 구성하고 지경부와 협의 중이다.
대상은 국내 부존자원인 석회석·규석·장석·납석·고령토 등 5개 비금속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리튬·희토류·망간·몰리브덴·텅스텐·마그네슘 등 6개 금속이다. 국내 주요 사업과의 연계성과 기술 확보 필요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자세한 윤곽은 내년 3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 국내 부존자원을 제외한 비금속 생산 광산을 확보했고, 사업을 추진할 업체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광물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생산하는 공장은 국내 비금속 부존자원이 주로 동쪽에 위치해 있어 동해안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은 예정대로 추진되면 2012년 9월께 완공할 전망이다. 생산한 소재는 국내 산업 육성에 쓰이고 나머지는 수출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비금속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공장이 해안가에 위치해야 하는데 막상 사용하는 곳은 광산 인근이라 위치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