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시상을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실현하도록 뒷받침하는 자리입니다.” 최두환 KT 종합기술원장(사장)은 6일 시상식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레 벤처 어워드’가 우리나라 벤처·중소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올레 벤처 어워드의 강점으로 인큐베이션 과정을 꼽았다. 단순히 아이디어 심사와 시상만으로 끝나는 타 공모전과 달리 심사과정에서 응모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인큐베이션 과정을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심사기간 중 KT 내부 전문가와 유관부서가 참여해 수상 후보작의 기술·사업적 가치를 높이는 멘토링을 제공한다”며 “이 과정에서 KT가 지닌 노하우와 경험을 벤처에 전한다”고 말했다.
KT는 역대 수상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 초청 간담회, 인큐베이션 캠프 등을 운영하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구체화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통하는 아이디어를 찾는 노력도 병행됐다. 최 원장은 올해 행사에는 심사 초기 단계부터 현업 전문가 참여를 확대했다. 과거에는 3차 심사부터 사업부서 전문가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초기 심사부터 사업부서 팀·차장이 평가 의견을 내놓았다. 최 원장은 “고객가치, 창의성, 사업성 등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사내외 전문가 90여명이 네 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사 과정을 더 까다롭게 운영한 만큼 수상팀에 기대도 크다. 최 원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독창성이 돋보이는 응모작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며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에이큐는 액티브 NFC 태그 기술을 사업화 수준으로 구현해 실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아깝게 최우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애드투페이퍼, 유동호, 팀플러 세 팀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최 원장은 평했다.
최 원장은 올해 행사 결과를 반영해 올레 벤처 어워드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공모전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는 “올레 벤처 어워드는 국내 IT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신사업 공모전”이라며 “KT와 벤처·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