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폴더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폴더 안과 밖에 각각 화면이 달려 있으며 키 입력 방식도 터치스크린과 키패드를 모두 지원한다.
5일(현지시각) MIC가젯은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발표한 폴더형 듀얼 스크린의 안드로이드폰 SCH-W999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1년 전 발표한 폴더형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W899의 후속 제품이다. W899 역시 중국에서만 발표되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폴더형이면서 스크린이 앞뒤에 각각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폴더가 접혀진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터치 입력으로 사용하게 되고, 폴더를 열어서는 화면을 보면서 키패드를 눌러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중국 사이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운용체계(OS)는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이다. MIC가젯은 갤럭시S2와 같이 엑시노스를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폴더 전면과 후면의 두 화면은 800×480 해상도의 OLED 3.5인치 스크린을 채택했다. 5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와 13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폴더형인 만큼 두께는 슬림하지 않고 제법 높다. 삼성전자 중국 사이트에서는 59×111×17.79mm, 206g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차이나텔레콤의 GSM과 CDMA2000을 지원하며 가격은 약 1만 위안(한화 약 177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두 종류의 3G 통신을 지원하며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의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인층 등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모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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