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약 한 달 남은 현재, 전 세계 미디어 태블릿PC 시장에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아이패드2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자존심인 삼성전자 갤럭시탭과도 큰 격차가 예상된다.
2일(현지시각) TV, LED 등의 시장 조사로 유명한 IHS i서플라이는 2011년 4분기 글로벌 미디어 태블릿PC 시장 예상치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의 첫 태블릿PC이자 지난 11월 중순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킨들 파이어가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제품군을 능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HS i서플라이의 4분기 예상 전망에 따르면 킨들 파이어는 390만대 팔려 13.8%의 시장 점유율이 기대된다.
이 전망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2는 1860만대로 65.6%의 시장을 점유하며, 애플 아이패드2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전 세계 미디어 태블릿PC 시장을 80%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나머지 태블릿PC 제품들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제품군이 140만대, 4.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 i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국제적 명성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 외 HTC의 플라이어와 제트스트림은 35만5000대로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반스&노블의 누크 태블릿이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IHS i서플라이는 누크 태블릿이 출시 10일 만에 5만대 판매가 판매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IHS i서플라이는 2011년 미디어 태블릿 시장이 6470만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8월 전망치를 수정했다. IHS i서플라이는 지난 8월 올 한해 세계 미디어 태블릿PC 시장이 6000만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2010년과 비교하면 연간 성장률이 273%에 이른다. IHS i서플라이는 2010년 전 세계 미디어 태블릿PC 시장을 1740만대로 집계했다. 2015년경에는 2억87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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