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개발진이 새 진용을 갖추고 내년 본격적인 대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연구소장을 오형훈 상무로 교체했다.
지난 달 30일 인사에서 MC연구소 소속에서 3명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MC연구소에 변화 바람이 일고 있다.
MC연구소를 새로 이끌 오형훈 상무는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 취임 후 신설된 MC연구소 제품개발담당 책임자로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 1년간 제품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MC연구소를 새로 지휘하게 됐다.
오 상무는 2005년 연구위원으로 승진한 후 MC연구소 개발실장으로 LG전자 국내외 휴대폰 개발을 도맡아왔다.
새 개발진용 전환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옵티머스 LTE’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TE 개발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옵티머스LTE는 국내 LTE폰 누적 판매량 1위에 오르며 MC사업본부 회생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프라다폰과 쿼드코어폰 등 차세대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려는 강한 의지도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초 프라다와 공동으로 ‘프라다폰 3.0’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테스트가 한창인 프라다폰 3.0은 4.3인치 노바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프로세서,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보다 0.1㎜ 얇은 8.8㎜ 초박형으로 제작되는 등 명품 디자인을 표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MC연구소는 미래 준비와 제품 리더십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LG를 대표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선택과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