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1일 “녹색성장 진정한 주체는 민간 부문”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녹색성장포럼 창립 2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메가시티 서울, 녹색성장을 위한 도시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제2회 서울녹색 성장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양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녹색성장 어젠다를 내건지 3년이 넘어선 상황에서 여전히 정부에서 지방정부나 민간으로 녹색정책을 하달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며 “민간의 의견과 참여가 정책 부문에 전달되는 바텀-업 방식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녹색성장은 민간 참여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사회 전 분야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한국대기환경학회장)는 “녹색성장이라는 어젠다와 단어는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압축적으로 잘 담고 있다”며 “향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와 같은 기본방향은 훼손되지 않고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현재 녹색성장 정책은 50%정도 추진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름만 녹색, 무늬만 녹색인 정책이나 현안들을 잘 가려나가며 녹색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용상 한국건술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제로 에너지 건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절감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동시에 녹색성장을 통해 건축시장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건축 분야에 에너지와 관련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의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신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배중철 교통안전공단 첨단교통처 팀장, 손종렬 고려대학교 교수, 김두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최광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실장,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이정수 녹색미래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 서울시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