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학 교수가 제안하는 新한국의 부자들=부자란 재벌 회장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인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재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인구의 약 2∼3%로 추정된다. 주변 30∼40명 가운데 한 명은 부자라는 얘기다. 저자는 이들과 친해지면 부자가 된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버는 것보다 적게 쓰거나, 쓰는 것보다 많이 벌면 된다. 이 책은 부자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이 방법을 썼는지 사례를 보여준다. 과로로 쓰러진 보험판매왕이 자신에게 주사를 놓으려는 병원 간호사에게도 보험상품을 팔았다는 이야기, 주류 판매상으로 성공한 사람이 새로운 고객사를 뚫기 위해 술자리를 13차까지 옮기며 일했다는 이야기는 황당하면서도 일면 감동을 준다.
88만원세대라고 좌절하지 말자. 어느 세대에서나 부자는 나왔다. 이 책이 제시하는 조언을 통해 부자들의 공통점을 배우고 실천해 보자.
저자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자학연구학회(www.kaas1.org)를 만들어 수많은 부자와 인터뷰를 했다. 부자들의 이야기에 대해 강의하고 대학생과 부자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는 직접 보고 듣고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부자의 특성을 뽑고 사례를 첨부해 집필했다. ‘벤츠와 감자탕’ ‘부자로 가는 스쿨버스’ ‘부자도 모르는 부자학개론’ 등도 저술했다.
한동철 지음. 북오션 펴냄. 1만3500원.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