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예상 깨고 승진폭 확대…턴어라운드 자신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실적 저조에도 지난해보다 임원 승진 폭이 확대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가 30일 발표한 임원 승진인사에서 MC사업본부에서는 3명이 전무로 승진하고, 3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전무 1명, 상무 4명에 비하면 2명이나 늘어났다. 올해 LG전자 실적악화의 진원지로 지목된 MC사업본부로서는 의외의 인사다.

 MC사업본부의 승진 폭 확대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최고 경영진이 내년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질책보다는 사기 진작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힘든 여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인정받은 분위기다. MC사업본부는 올해 세계 최초 듀얼코어폰, 3D 스마트폰, HD 롱텀에벌루션(LTE)폰 등 굵직굵직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최근 LTE폰에서는 ‘옵티머스 LTE’가 단일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LTE 특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구본준 부회장이 최근 LTE 연구개발팀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것도 이번 승진 폭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승진자 면면이 주로 연구 개발 분야에 집중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무 승진자 3명은 모두 MC사업본부 연구소 소속이다. 전무도 상품기획과 품질경영 등에서 각각 배출됐다. 내년에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제품 경쟁력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승기를 잡은 LTE폰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쿼드코어폰 등 차세대 제품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 승진 인사는 미래 준비와 제품 리더십 확보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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