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밖에 있는 미사일에서 5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군사용 센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 길이센터 김종안 박사 연구팀은 미사일이나 레이더 센서에 쓸 수 있는 초고정밀 각도 표준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표준기 성능은 0.005초 이하 분해능(1초는 3600분의1도)을 갖고 있다. 정확도가 1초 정도인 각도 측정기를 레이더에 부착하면 1000㎞ 밖에서 5m 크기의 물체 구분이 가능하다. 이 같은 고성능 각도측정기는 수출입을 제한하는 전략물자다.
연구진은 광센서를 이용해 정밀 눈금판을 읽도록 했다. 12개의 센서 신호에 자가 교정법을 적용해 신호의 오차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 표준기는 현재 상업용으로 나와 있는 각도센서보다 정확도가 10배 이상 우수하다. 군사용뿐만 아니라 로봇, 공작 및 측정기계에도 필수적인 부품이다.
회전각 센서 모듈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 12억달러다.
김종안 박사는 “고정밀 각도 눈금 원판 제작이 가능하다”며 “산업체가 이 정밀 원판을 사용해 센서를 제작하면 수입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센서를 국산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