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을 투입한 기술을 공짜로 이전받고 싶다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 www.kisti.re.kr)을 찾아가라.“
물론 KISTI도 정부가 정해놓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법과 국가연구개발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술이전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지원 및 지식공유’라는 기관장 경영목표에 따라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때 상당한 기술료를 감면하고 있다. 학교나 연구소에는 무상으로 기술 이전한다. 지난 2009년 2건, 2010년 7건, 올해는 현재까지 7건을 무상으로 넘겨줬다.
기술이전 실적을 보면 올해는 현재까지 총 14건을 달성하며 3억55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엔 18건에 2억8200만원, 2009년엔 14건에 2억1100만원을 벌어 들였다.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가 뚜렸하다.
대표적인 기술이전 사례로는 시맨틱 웹 기술과 관련해 정보유통 플랫폼, 정보수집 및 모델링 플랫폼, 전문용어 객체식별 및 지식관리기술, 지식확장 및 추론기술을 이전했다.
올해는 온톨로지 기반 연관성 추적 기술과 시맨틱 기술기반의 인스턴스 식별 관리기술을 이전하는 개가를 올렸다.
KISTI는 본래 R&D 정보인프라를 종합지원하고 연구하는 국가 대표정보기관이다. 400여명의 전문인력이 매년 12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핵심업무는 크게 과학기술정보유통과 산업기술 정보분석,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 3가지다.
정보유통 부문에서는 과학기술정보 대국민 서비스인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와 국가연구개발사업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 서비스(NTIS)’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정보분석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연구기획-기술개발-사업화 부문의 정보지원 및 산·학·연 전문가 네트워크인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만들었다. 연구성과 확산과 지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슈퍼컴퓨팅 부문에서는 세계 25위권 수준의 최신 슈퍼컴퓨터 도입 및 운영을 통해 국내 기초과학 및 산업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으로 30페타플롭스(초당 3경회 연산)를 넘는 슈퍼컴퓨팅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박영서 원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슈퍼 컴퓨터를 활용한 공학용 제품해석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이 곧 상생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