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피인수, 스마트카 HW · SW 결합 신호탄

 업계 1위 사업자 팅크웨어의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내비게이션 업계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비 업체들 대다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고 스마트카 솔루션 시장이 구체화되고 있어 사업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팅크웨어는 지난 25일 최대주주인 김진범 대표 보유주식 14.40%(114만5519주)를 유비벨록스에 전량 매각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 및 전자칩 솔루션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가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탈출구 안 보이는 내비 업계=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대부분은 지속적인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지도 ‘아이나비’를 공급하는 1위 사업자 팅크웨어조차도 실적 하락을 겪어왔다. 2위 사업자 파인디지털은 지난 2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로 전환했으며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타 사업자들도 대부분 매출 하락과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치식 내비게이션 시장 포화에 따른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중장기 성장 아이템을 찾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다수 업체가 블랙박스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으나 진입장벽이 낮고 기술 차별화를 실현하기 힘든 분야여서 시장 난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업계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가 경영권을 유비벨록스에 넘긴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팅크웨어 매각은 새로운 경영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단품 위주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추는 고부가가치 토털 솔루션으로 시장 방향이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타 내비게이션 사업자들도 이미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 시장 선점 경쟁 뜨거워진다=팅크웨어 최대주주로 올라선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의 전자지도, 내비게이션,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유비벨록스는 현대차에 스마트키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스마트카 관련 솔루션 사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용 하이패스 카드, 스마트폰 유심카드 등 금융·통신용 칩과 솔루션을 다양하게 공급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게 돼 스마트카 토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하드웨어 단품 위주 시장은 스마트카 솔루션 분야와 본격적인 합종연횡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전자지도를 넘어 텔레매틱스 기술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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