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백업서버가 해킹돼 1320만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1320명 정보 중 이름, ID,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어 직접 노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해킹 사실을 이날 오후 5시경 방통위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2차, 3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뿐만 아니라 동일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넥슨은 즉각 이용자 보호조치에 나섰다. 넥슨은 회원들이 비밀번호 유출 확인 및 변경조치를 취할 수 있는 메뉴코너를 홈페이지에 개설할 예정이다. 메일과 공지사항을 통해 해킹사실을 알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할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넥슨이 운영하는 다른 온라임게임은 별도 ID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계된 피해는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넥슨 측은 “이용자들에게 해킹사실을 공지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는 등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개인정보와 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이 있는지 등을 엄격하게 조사해 조치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