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 지점장 전원 자발적 사직서 제출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마트의 임원과 지점장 전원이 25일 사직서를 회사에 제출했다.
하이마트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과 지점장 304명과 임원 등 350여 명이 사직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일반 직원들도 유진그룹이 30일까지 주주총회에 올라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 개임(改任.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임명함) 안건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는 종업원이 아닌 `주주로서` 유진과 대립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비대위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점장과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30일까지 개임 안건이 철회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직원들이 사직서를 내면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은 “선종구 회장이 주식을 내놓는다고 주주를 협박하고, 직원을 선동해 사직서를 받는 행위는 하이마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최대주주로서 이런 해사(害社)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