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크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야기다. 두 회사는 올 초부터 치열한 용량 경쟁을 펼쳐왔다. 어느 한쪽이 앞서면 다른 한쪽이 다시 최대 용량 냉장고를 선보이는, 말 그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냉장고 용량에 집착(?)한 것은 작년 3월부터다. 당시 LG전자가 먼저 800ℓ급 냉장고를 선보였고 이후 삼성전자가 10월에 840ℓ급 제품으로 앞서갔다. 이후 두 회사는 10ℓ씩 냉장고 용량 경쟁을 이어나갔고 9월에 삼성전자가 860ℓ급 냉장고를, 11월에는 LG전자가 870ℓ급 냉장고가 출시됐다.
■ 냉장고 버즈랭킹 TOP10(2011년 11월)
1 삼성전자 지펠 SRS68HWFGG
2 LG전자 디오스 R-T809NHHG
3 LG전자 디오스 R-T801BHMTL
4 삼성전자 지펠 SRT84HWHHM
5 LG전자 디오스 R-T801VBMTL
6 삼성전자 지펠 SRS75HWFGG
7 LG전자 디오스 R-S801NHQW
8 삼성전자 지펠 SRT82HSHFF
9 삼성전자 지펠 SRT82HBCHP
10 LG전자 디오스 R-T761BHHGL
이론적으로 냉장고 용량은 커지면 커질수록 유리하다. 당연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물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덩치큰 피자를 그대로 수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와인은 물론 쌀 보관까지 가능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냉동고 크기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했으나 냉장실의 경우 기존 일반 냉장고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공간 효율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대용량 냉장고는 내부 공간이 넉넉해 충분한 양의 음식물을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품성이 높아진 홈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까지 극대화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냉장고 무게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800ℓ 후반까지는 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초까지 용량 경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조를 충분히 고려해야겠지만 대용량 냉장고 경쟁은 900ℓ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용량 경쟁 이후 냉장고는 전력소비량 이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냉장고는 1년 내내 작동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기료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나 정부에서는 냉장고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접목해 가계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로 스마트그리드는 발전과 송전, 배전과 판매 단계로 이뤄진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T를 접목시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양방향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일종의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이 제품 좋다] 삼성전자 지펠 SRS68HWFGG
600ℓ급 냉장고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홈바는 물론 수분케어, 독립냉각, LED 디스플레이 등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인터넷 최저가로 75만원대에 판매중이다.
[이 제품 뜬다] LG전자 디오스 R-T871EBRDL
세계 최대 용량인 870ℓ급 냉장고다. 용량뿐 아니라 기능도 다양해서 냉장고 안의 냉장고 기능을 만들어주는 `매직스페이스`, 진공밀폐 야채실, LED 조명, 접이식 선반, 제균필터 등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넉넉한 용량을 지원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냉장고가 고장났을 때 A/S 기사가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전화로 냉장고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진단` 기능도 갖췄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35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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