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등이` 허 찌른 삼성의 미국 광고

 삼성전자의 미국 TV 광고가 외신들의 화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 캠페인에 들어갔는데 이 광고에서는 애플이나 아이폰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애플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열광을 빗대고 있다.

 이 TV광고에서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기를 장시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추운 날씨에 귀마개를 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커피를 줄곧 마셔대는 사람들, 거의 다 됐다며 혼잣말로 짜증을 달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이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 아이폰 신제품이라는 것은 눈치챌 수 있다. 출연진들의 대화에서 배터리를 9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잡담으로 아이폰4S의 배터리 문제를 슬쩍 건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화면은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바깥에 삼성 갤럭시S2를 사용하며 벤치에 편히 앉아 있는 여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 여성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주시하는데 여성은 4G 데이터 속도, 밝은 디스플레이, 대화면, 안드로이드 앱과 위젯을 사용해 보여준다.

 또 줄 서 있는 사람들 곁으로 택시를 타려는 한 남자가 역시 스마트폰 기종을 묻는 사람들에게 삼성의 것이라며 “마술과 같다”는 말을 하고 택시를 탄다. 줄을 서서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아이폰), 목적지로 택시를 타고 가는 남자(삼성 갤럭시S2)는 데이터 속도와 스마트폰 기능에서 갤럭시S2가 더 앞서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 광고의 마지막은 “거대한 차세대 물결은 이미 여기에 있다”는 광고 카피로 끝난다. 굳이 아이폰5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TV 광고 풀영상

 http://youtu.be/X4VHzNEWIqA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