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DSLR 카메라 접고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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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이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사업을 접고 하이엔드급 미러리스 카메라로 한국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DSLR는 카메라 기술력의 상징이자 현 주류 제품이어서, 업계는 이번 후지필름의 결정이 DSLR 중심 카메라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마쓰모토 마사타케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FEIK) 신임 대표는 23일 기자와 만나, ‘미러리스는 콤팩트 카메라를 대체한다’는 업계 인식을 깨고 ‘DSLR를 대체하는 카메라’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쓰모토 대표는 “DSLR를 사용해야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오해가 강하게 퍼져 있다”며 “후지필름은 DSLR급 화질과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작고 가벼운 하이엔드급 미러리스 카메라로 편견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후지필름 본사는 하이엔드급 미러리스로 DSLR를 대체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엔드 시장 강화를 위해 내놓은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엑스(X)’. 중저가 제품 라인업은 파인픽스 브랜드로만 선보인다. 후지필름은 이미 지난 3월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X100’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 출시가격은 159만8000원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상당히 고가다.

 그동안 후지필름은 고사양과 저사양을 아우르는 ‘파인픽스’ 브랜드 카메라를 선보여 왔다. 그러나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중저가 이미지가 강해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점유율이 지난해 7%에서 올해 4%까지 곤두박질했다.

 마쓰모토 마사타케 대표는 “‘거울 달린 카메라’의 출시 계획은 없다”며 “렌즈 교환을 최소화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한국 미러리스 시장 1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FEIK는 하이엔드 브랜드 엑스를 통해 현재 4%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14년까지 1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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