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대주주와 창업자간 정면 충돌

유진 경영 참여 요구…선 회장 강력 반발

 유진그룹과 창업자이자 2대주주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22일 선종구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유진이 70%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경영은 제가 전담키로 했던 약속을 깨면서 유진이 경영참여를 위한 임시주총·이사회 개최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등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과 협력사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나 또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표현도 썼다. 선 회장은 경영진과 소유지분 처분과 거취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회장은 유진 출신의 공동대표 선임과 관련해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유진과 갈등이 지속되면 우선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와 여러분(임직원)들도 불안해 할 것 같아서 일단락 하려 했다’고 대주주와의 갈등을 토로했다.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은 최근 유진그룹이 유경선 유진그룹 대표를 하이마트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그간 하이마트를 이끌어온 선종구 회장 입지를 위협하면서 불거졌다. 또한 유진기업이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6.9%를 콜옵션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본격화됐다. 이 경우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지분율은 38% 수준까지 높아진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유진그룹이 그룹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하이마트 지분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하이마트 창업과 상장을 이끈 선종구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주주들이 유진그룹의 경영 참여를 반대하면서 다툼이 격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증권시장에 상장했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9% 신장, 3분기사상 최대 매출 달성 등으로 승승장구 해왔다. 유진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하이마트 비중은 70%이상을 차지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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