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크로블로거 3억명 돌파…당국 검열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가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했다. 웨이보는 최근 신문 방송을 대체하는 ‘대안 미디어’가 됐지만 중국 정부 검열은 점점 거세지고 있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22일 신화통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월 7500만명이던 웨이보 가입자 수가 2년도 채 안 돼 4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트위터 가입자 1억명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웨이보는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2009년 8월 시작한 서비스다. 초반에는 트위터처럼 개인 일상 등 신변잡기적 글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국의 검열을 피해 대안 미디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발해만 원유 유출 사고 당시 중국 정부는 비밀에 붙이려 했지만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는 등 속보에 강한 모습이다. 7월 원저우 기차 탈선 사고 때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는 구심점 역할까지 해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정부는 최근 웨이보에 대한 검열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서비스 초반에는 외부 세계 민감한 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제는 내부 정보에 대한 의견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다.

 당국은 만리장성과 방화벽의 합성어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휴대폰과 컴퓨터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통제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게 외신의 보도다. 지난달 열린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 신문판공실 첸샤오첸 부국장은 “중국은 문명화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웨이보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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