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안전공단 산하 전국의 검사소에서 시행한 자동차검사 결과 현대차의 부적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21일 발표한 `2010년 자동차 검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정기검사를 받은 승용차는 총 126만1천77대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17.5%인 22만688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작사별 차량대수를 기준으로 한 부적합률은 검사에 응한 총 56만9천754대 가운데 5만875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현대차가 8.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아차가 13.7%(32만5천106대 중 부적합 4만4천688대), 한국지엠 26.2%(18만2천604대 중 부적합 4만7천781대), 르노삼성 31.7%(10만1천895대 중 3만2천313대)로 뒤를 이었다.
오래된 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쌍용차는 총 검사 대수 8만1천718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만5천3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55.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별 적합률은 기아차 2008년식 오피러스 2.7(LPG) 차량이 99%로 가장 높았고, 르노삼성 2008년식 SM5(가솔린)가 98.5%, 현대차[005380] 2008년식 아반떼 1.6(가솔린)이 98.1%로 적합률이 높았다.
반면 기아 2002년식 카니발 2.9(디젤)는 60.4%, 현대 2000년식 티뷰론터뷸런스 1.8(가솔린)은 59.6%로 적합률이 낮았다.
카니발 2.9 경유차의 경우 다른 차에 비해 원동기와 배출가스 부문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나 2003년부터 여러 번 리콜 조치됐고, 티뷰론터뷸런스는 불법등화장치, 배기관 등을 임의 개조한 사례가 많아 부적합률이 높게 잡혔다.
차종별 평균주행거리는 경차와 소형차에 비해 대형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료별로는 LPG차가 휘발유와 경유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별 정기검사 차량 분포는 현대차 45.2%, 기아차 25.8%, 한국지엠 14.5%, 르노삼성 8.1%, 쌍용 6.5% 순이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검사 결과는 차 종류가 같아도 소유자의 운전 습관이나 자동차 관리 상태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자동차 성능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소모품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검사 결과 등 자동차서비스정보는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와 사이버검사소(www.cyberts.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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