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이들 62%, 온라인서 사이버범죄 피해 입었다

 세계 아이들 10명중 6명이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9%의 아이들이 낯선 사람으로부터 부적절한 사진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등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 노턴은 21일 디지털 세대 아이들이 처한 현실과 위험을 심도있게 분석한 ‘2011 노턴 온라인 패밀리 보고서(Norton Online Family Report)’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아이들의 약 62%는 온라인 상에서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0명 중 4명(39%) 꼴로 낯선 사람으로부터 부적절한 사진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등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이버상의 부정적인 경험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든 콘텐츠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74%가, 그렇지 않은 경우는 38%로 나타났다.

 또 자녀들이 온라인 쇼핑 시 부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두는 부모 가운데 23%가 자녀들이 과소비를 했다고 답했다. 30%의 부모는 자녀들이 온라인 쇼핑에 부모의 신용카드를 허락없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3%의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 계정을 무단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자녀가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한 부모 가운데 87%는 자신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 노턴 사이버범죄 보고서’에서 세계 평균 69%의 성인 온라인 이용자가 사이버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가정에서 올바른 온라인 사용법에 대한 지도를 통해 아이들의 부정적인 온라인 경험은 줄이고 보다 긍정적인 온라인 활동을 이끌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77%는 자녀의 인터넷 이용방식에 관한 규칙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 같은 규칙을 잘 따르는 ‘착한 아이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52%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온라인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반면,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그 비율이 82%로 증가했다..

 아동학자인 바네사 반 패튼(Vanessa Van Petten)은 “온라인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은 사이버 괴롭힘이나 온라인 사기로 인한 금전적 손실 및 개인정보 유출에 이르기까지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이들과 솔직한 대화를 갖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한 온라인 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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