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1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돼 자원시장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몇 년 뒤면 결국 지금보다 가치가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물자원 선진화 심포지엄에서 ‘작은 나라가 세계 자원시장에서 살아가는 법’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광물·석유·가스 자원 가격이 이상 급등했고 이것이 불과 몇 개월 만에 하락한 뒤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지금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글로벌 자원개발 기업을 중심으로 모르는 사이에 M&A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3~5년이 지나면 자원업계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도 지난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다가 올해 하반기는 자원개발 투자가 위축됐다”며 “지금이 결국 위기이자 기회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볼리비아·몽골·러시아·중국 등 자원부국들이 자국의 자원을 경제개발에 투입하기 위해 보호 정책을 펴는 신자원민족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원개발사업 투자확대 등 덩치불리기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건설 사업과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융합한 자원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기업 간, 국가 간 동반진출을 강화와 자원부국과의 윈윈전략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광물자원 선진화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내 45개 광산을 선진화 대상으로 선정, 환경 친화적인 중대형 광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협조로 지원예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