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과 클레어픽셀(대표 정헌준)은 자동차에 장착되는 적외선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공동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적외선 카메라는 야간에 어두운 곳에 있거나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물체를 촬영하는 데 사용된다. 자동차 앞 유리 상단에 설치돼 촬영한 영상을 운전석의 모니터로 전달, 야간 운전을 돕는다. 상향 전조등이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적외선 카메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회사가 개발한 센서는 적외선 카메라에서 물체를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클레어픽셀은 센서의 설계를, 동부하이텍은 자동차용 반도체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공정을 맡았다.
이 센서는 미국자동차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 기준인 ‘AEC-Q100’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테스트는 영하 40도부터 영상 125도의 극한 온도 상황에서 42일(1008시간) 동안 정상 작동 여부를 시험한다. 휴대폰이나 TV 등 소비가전에 쓰이는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0~40도 상온에서 신뢰성 테스트를 거친다.
동부하이텍은 “까다로운 품질을 만족시킨 만큼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 국내 완성차 업체에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