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대표 남인석)은 보령화력 6호기의 증기터빈 및 주제어설비 성능개선을 완료하고 10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보령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사례는 500㎿급 국내 표준형 석탄화력 발전소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한 증기터빈 및 주제어설비 개편 작업이다.
증기터빈 성능개선은 고·중압터빈 회전단수 증대 및 고효율 노즐·블레이드를 적용, 터빈 열 소비율을 2.7% 개선해 출력을 기존보다 11.7㎿ 늘렸다. 발전소 내 전기 및 제어설비는 구형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디지털 분산제어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국내 500㎿ 석탄화력 최초로 시행된 대용량 증기터빈 성능개선사업은 ‘2006년 대용량 증기터빈 성능개선 기술개발 사업’이다. 중부발전이 실증사업을, 두산중공업과 전력연구원 등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개선사업 효과로 보령화력 6호기는 연료비 절감 등 연간 약 59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내외 전력시장의 노후 발전설비 수명연장 및 성능개선사업 등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일 기종 디지털 분산제어 시스템을 채택한 주제어 설비는 장기사용에 따른 고장빈도 증가, 제작사 예비품 공급중단, 다기종(5개사 6기종) 혼용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했다. 현장에서만 조작·감시가 가능하던 설비를 주제어 설비에 연결해 중앙집중식 종합 감시제어를 구축하고 송·변전 설비와 소내 전력 설비에 대한 운영 효율성 및 신뢰도를 제고했다.
중부발전은 계획예방 정비기간인 60일의 짧은 공사기간 동안 설비 교체에서부터 개조 및 시운전 튜닝까지 철저한 사전 검토와 공정 관리를 수행해 연구과제인 터빈 성능개선과 노후한 전기제어 설비 교체를 최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단기간에 표준형 석탄화력 주 설비 성능을 개선했다”며 “중부발전의 설비운영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