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 `갤럭시 노트` 이상한 구매 열풍

해외 구매 후 개통…해외판 3G·엑시노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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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 노트’를 해외에서 구매해 개통하는 ‘이상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은 30일 ‘갤럭시 노트’ 미디어 행사를 열고 이달 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고객들은 번거로운 절차에도 해외판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국립전파연구소에 따르면 해외판 갤럭시 노트에 대한 방송통신 기자재 반입신고(전파인증) 건수가 600건에 달했다. 해외에서 구매한 휴대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이폰이나 국내 미출시 단말기를 해외서 구매해 개통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국내 출시 예정인 국산제품을 들여와 이렇게 많이 전파인증한 것은 드문 사례다.

 국립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미출시 제품인 HTC 차차(ChaCha)가 개인전파인증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최근 갤럭시 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 해외판이 번거로운 구매 절차와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 제품과 다른 통신방식과 하드웨어 사양 차이 때문이다. 해외판 갤럭시 노트는 3세대(G) 통신망을 지원하고 삼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국내 제품은 4G 롱텀에벌루션(LTE) 전용이며 퀄컴 AP ‘스냅드래곤’ 탑재가 유력하다.

 소비자들은 비싼 LTE요금제 대신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되는 3G 요금제 가입을 원하고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영국, 중국 등에서 나온 갤럭시 노트를 구매해 3G 요금제로 개통한다.

 해외에서 갤럭시 노트를 구매하려면 단말기 값 495유로(세금별도)에 해외배송비 2만원, 카드수수료, 부가세 10% 등을 포함 약 100만원 가량이 든다. DMB수신이 안되고 무상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없다.

 해외판은 설정에서 지원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되기 때문에 국내사용에 불편은 없다.

 삼성전자 한 임원은 “갤럭시 노트는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업무는 물론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어 LTE망에서 활용도가 높다”라며 “스냅드래곤 AP 역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화면과 S펜을 통해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풍부한 표현이 가능한 기기로 지난달 29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 중국에서 시판 중이다.

 

 <표>갤럭시 노트 국내외판 비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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