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원짜리 아이폰4S, 13만원짜리 아이폰5, 22만원짜리 아이폰6..."중국인들은 타임머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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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또 낚는다"고 욕할 상황이 아니다. 실제 중국 짝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버젓히 팔리고 있는 것들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이 16일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부에서 짝퉁 휴대폰을 전문적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쇼핑몰 일부에서는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이폰4S뿐만 아니라 아이폰5, 아이폰6까지 팔고 있다.

아이폰4S의 경우 제품은 물론이고, 재질, 버튼 배치, 박스 패키지 및 주요 내용물까지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복제 능력도 탁월하다. 안드로이드 2.2 또는 2.3 기반을 이용해 주요 UI환경을 완전히 아이폰과 동일하게 만들어 버렸다. 실제 제품 영상을 살펴보면 아이폰의 동작 방식의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대체로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완도우지아(豌豆荚, http://wandoujia.com )라는 스마트폰 UI 개조 및 독자 마켓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가능하다. 소프트웨어가 다르다고 무시할 수준이 아닌 셈이다.

따라서 애플 앱스토에 접근할 수도 없고, 아이폰 앱이 동작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아이폰4S임에도 아이러니하게도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는 없다.

그 동안 중국 짝퉁 업자들이 아이폰를 베껴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4S를 아이폰4와 거의 동일하게 출시하면서 정교하게 베껴 만드는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5의 경우 화면 크기가 줄어드는 등 오히려 하드웨어 주요 사양이 퇴보했고,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을 뒷판으로 사용해 배터리 교체가 가능토록 하는 엽기적인 형태를 보여줬다. 아이폰6는 메탈 느낌의 번쩍이는 재질로 뒷면을 꾸몄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상상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아이폰5와 아이폰6는 아이폰4S보다 값이 싸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쇼핑몰들은 전세계 각종 스마트폰은 모두 짝퉁으로 최대 20~30만원이면 어떤 제품이든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부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해 그대로 베껴 구현했다.

이 뿐만 아니다. 타오바오 등 중국 초대형 오픈마켓들에서는 아이폰4S뿐만 아니라 아이폰4S+ 4S++ 등은 물론이고, 금액을 얹어주면 중앙처리장치 클록이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주는 옵션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조사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4S를 내 놓기도 했다.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까지 너도나도 다른 아이폰 가격도 아이러니이기는 마찬가지다. 분명히 모든 판매자들이 아이폰4S를 팔고 있다고 상품명에 써놨지만, 팔고 있는 아이폰4S는 디자인과 UI만 아이폰과 동일할 뿐, 서로 다른 수많은 아이폰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판매자는 아이폰4와 아이폰4S를 비교한 자료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짝퉁끼리 차이점을 비교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의 짝퉁 시장은 단순 외형 베끼기에서 하드웨어 벤치마크, 그리고 소프트웨어 복제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짝퉁이라고 단순히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이유다.

>완도우지아를 이용한 iOS 짝퉁 안드로이드 `GooPhone` 동영상

http://player.youku.com/player.php/sid/XMjg5NDYxMjI0/v.swf

>[영상]아이폰이야? 안드로이드야? 중국발 산자이 짝퉁 종결자 `Gooapple`

http://itviewpoint.com/189973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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