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했다.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이후 7년 만에 내부 출신이 지경부 수장에 오를 전망이다.
홍석우 장관 내정자는 1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 참석, 대·중소 동반성장·지역경제 활성화 등 정책 관련 국회의원 질의를 무난히 통과, 16일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이 유력하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홍 장관 내정자에게 도덕성·자질·역량 등을 매섭게 질타하기보다는 대부분 지경부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장관 취임 후 대책 마련을 당부, 정책 추진력 검증 청문회를 열었다.
홍 내정자는 취임 후 중기청장 경험을 토대로 중기 육성에 애정을 더 많이 쏟겠다는 각오다. 그는 “중기청장 시절 현장을 찾아다니며 함께 고민했다”면서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대·중소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강소 전문기업을 키우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IT산업정책실 신설 필요성 지적에도 공감했다. 그는 “지경부가 용역을 통해 IT산업정책실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IT산업을 총괄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 실무경험은 없지만 그간 폭넓은 정책경험을 살려 동계 전력 수급 시책이 한 치 착오 없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대책대로 진행하면 올 겨울 무리없이 지나갈 수 있다”며 “다만 대책대로 집행을 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직접 챙겨 단전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청문회 말미에 “지경부 장관은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홍 내정자는) 마지막 공직이란 생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회를 얻게 될거니깐 각별하고 새로운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해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이 확실시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지경부 업무 관련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무역·중기·에너지 등 현안을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