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에서는 무조건 앞설 것입니다.”
LG유플러스 MS(Mass Service)본부장으로서 현장 영업을 이끌고 있는 김철수 부사장은 최근 회사 역량과 자원을 LTE에 집중시켰다. 회사뿐만 아니라 김 부사장 본인의 머릿속도 LTE로 꽉 채웠다. 기자와 만나는 1시간 내내 LTE를 강조했다. 더 좋은 기술과 서비스가 나왔으니 LTE로 시장 재편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LTE는 LG유플러스가 만년 3위 사업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기 위해 선택한 승부수다. 과거 경쟁사 뒤를 따라가기만 하던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국내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1위 사업자와 함께 거머쥔 서비스다. 그 기세를 몰아 전국망 구축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 네트워크·단말·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LTE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부사장은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것은 통신서비스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전국망을 기반으로 새롭고 획기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LTE 상용화와 현장 영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한 만큼 초기 반응은 좋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빠르고 몇몇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판매량에서 경쟁사를 앞선다. 김 부사장은 “연내 50만 가입자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쟁사에서 최근 ‘아이폰4S’를 출시했지만 과거 아이폰 출시만큼 파급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드웨어는 LTE 스마트폰이 더 우수하고 운용체계(OS)와 콘텐츠도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이폰 못지않다”고 설명했다.
LTE 시대에 맞춰 판매망 개선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신개념 스마트기기 복합체험매장 ‘스마트샵(U+ 스퀘어)’을 현재 500여곳에서 내년 총 1700개소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샵 확대와 함께 매장 혁신, 고객 유인을 위한 7가지 ‘스마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판매사원 전문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잘 알고, 잘 팔자’는 게 그가 현장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건 모토다. 김 부사장은 “LTE 시대에는 단순히 단말기만 사고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LTE가 구현하는 여러 최신 서비스와 콘텐츠 혜택을 고객에게 쉽게 전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LTE 네트워크 확대를 서두르는 동시에 고객이 더 좋은 기술과 서비스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