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식 출시된 애플 ‘아이폰4S’로 통화 시 잡음이 심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문제에 이어 ‘노이즈 게이트’까지 아이폰4S 품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5일 아이폰 커뮤니티와 카페에는 아이폰4S 잡음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 블로거나 유튜브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아이폰4S 잡음 문제는 국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S 개봉 전 불량 체크리스트는 물론이고 노이즈 자가 진단법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번에 제기된 잡음 현상은 일부 아이폰4S로 3G 통화나 동영상 촬영 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3G망에서 통화 시 잡음이 거슬려 통화를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주장하며 제품 교환이나 개통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 고객은 “아이폰 설정에서 와이파이를 끈 후 3G망으로 사파리에 접속해 인터넷을 하면 다량의 잡음이 들린다”며 “3G망에서 통화나 웹 서핑을 할 때 잡음이 나면 노이즈 증상”이라고 진단법을 소개했다.
이 문제에 대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은 아이폰4S에 새로 도입된 듀얼안테나가 강한 신호를 받아 잡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PCB 설계 등 하드웨어 문제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 AS센터는 애플이 시리 등으로 마이크 성능과 민감도를 높인 것이 잡음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일부 고객은 통신사에 잡음 문제를 호소하고 제품을 교환받고 있지만 AS센터에 이와 관련한 공식 지시사항이 없어 혼선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잡음 문제는 없으며 문제가 있는 제품은 교환해준다”며 “이와 관련한 문의가 있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