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LED업체들, `LED산업포럼의 적합업종 유보 신청은 부당` `중견기업 조달시장 제한은 가혹`

 중소 LED조명 업체들이 LED산업포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유보 신청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동반성장위원회가 결정한 중견기업 조달시장 제외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양보안도 제시했다.

 LED조명 중소기업 모임인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등 3개 단체는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ED조명의 적합업종 선정 유보 신청은 일방적으로 대기업 입장만 대변한 결정”이라며 “유보 신청 과정에서 중소기업 회원사 동의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산업포럼 사무국이 지경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지경부도 (유보 신청과)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경부가 산업포럼을 앞세워 부당한 간섭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소업체들은 LED산업포럼이 중소기업 회원사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운영될 경우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ED산업포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학계 등이 참여해 출범한 민간단체로, 지난 9일 동반위에 LED조명을 적합업종 선정에서 유보해 달라고 신청했다.

 조합들은 기존 형광등 대체 품목인 직관형LED를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으로 분류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한 권고도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품 규격이 다양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조합 측은 “직관형LED는 기존 형광등과 달리 표준화가 이뤄져있지 않아 컬러와 와트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제품 길이는 2가지이지만, 업체마다 적게는 10종에서 많게는 63종을 생산할 정도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합 측은 중견기업까지 조달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온 기업에게는 가혹한 조치라며 동반위 입장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윤건일·권건호 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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