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선진 TV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LG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에서 모두 국내업체가 1, 2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결과다.
14일 시장조사업체 NPD(미국)·GfK(유럽)의 3분기 TV판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확실한 넘버 1, 2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미국시장에서는 평판TV 기준 삼성전자가 36.8%, LG전자가 12.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소니 8.6%, 파나소닉 9.3%, 샤프 6.8%의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35%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LG전자는 1분기에 뒤졌던 소니를 잡고 2위로 자리매김하는 성공했다. 특히 3DTV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55.9%, 14.5% 점유율로 더 시장 지배력이 높았다. LED TV에서는 삼성과 LG 점유율이 45.0%, 12.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는 삼성과 LG TV가 각각 24%, 15% 점유율로 소니(8%). 필립스(7%), 파나소닉(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DTV에서 삼성전자는 47%로 1위였고 소니(18%)에 이어 LG전자가 16% 점유율로 3위였다. 하지만 LG전자는 1분기 9%였던 점유율을 3분기말 두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TV시장에서 확실한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LG전자가 가파르게 점유율을 올리며 2위 자리를 다지고 있는 모양세”라며 “국내 업체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세라서 향후 TV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표1. 3분기 유럽시장 평판TV 점유율(단위:%)
자료:GfK
표2. 3분기 미국시장 평판TV점유율(단위:%)
*자료: NPD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