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산업단지 업그레이드에 민 · 공 · 관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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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은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와 녹색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위해 금천구,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와 민 · 공 · 관 협약을 체결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인명진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조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부터)이 금천구청에서 협약을 맺었다.

G밸리 2, 3단지 지역을 통칭하는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인프라와 환경을 크게 개선하려는 민·공·관 협력체제가 만들어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금천구청,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와 민·공·관 협약을 체결하고 ‘구로디지털산업단지(G밸리 1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가산디지털산업단지 업그레이드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현재 민·공·관이 추진하고 있는 각각의 ‘가산디지털산업단지’ 발전 방안이 상호 협력 하에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산업단지공단은 G밸리 2, 3단지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 기존 개별필지 개발 방식 대신 여러 필지를 모아 공동 개발하는 ‘블록 개발’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사한 형태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를 계속 확충하기보다는 산업·연구, 업무지원, 공원·주차장, 주거,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용도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부족한 지원시설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각종 녹색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단지공단은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과 QWL(Quality of Working Life·근로생활의 질 향상)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 구조 고도화사업과 QWL단지 확대 사업에 적극 참여해 G밸리 2, 3단지를 녹지와 산업시설이 공존하는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은 또 창업지원시설 확충, 3단지 보육시설 확보, LG전자 연구소와 대·중소 동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현재 G밸리 1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구축사업(KMEG)’을 내년 하반기 2, 3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지식산업센터 명칭변경, 3단지 디지털문화거리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금천구 역시 가산디지털산업단지 업그레이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산디지털산업단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 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사업도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협력해 내년도 교과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응모해 가산디지털단지에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구로공단 역사기념관’ 건립 사업도 내년 본격 추진한다. 2, 3단지 전체를 역사기념사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국철구간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의 민자 역사화도 추진하고, 금천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산디지털단지역’을 ‘금천디지털단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시민단체인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도 가산디지털산업단지 업그레이드 사업에 동참한다. 위원회는 친환경 녹색산업도시 조성을 위해 G밸리 내 전기자전거 공공 대여시스템을 구축 및 운용하도록 산업단지공단과 금천구에 제안해놓고 있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 주변에 전기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구축해 G밸리 종사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저속전기자동차(NEV) 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명진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검토 중인 가산디지털산업단지 발전 방안은 민·공·관이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힘을 모아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이번 민·공·관 협력 계약이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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