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닉스 인수 오전에 결정해야 하는데…"

SK텔레콤[017670]이 하이닉스반도체 입찰일인 10일 오전까지 인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날 마감 시각인 오후 5시까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려면 늦어도 오전 중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야 하지만 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여파가 확산하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하이닉스[000660]를 인수하기로 한다면 오후에 이사회를 열어 입찰액 규모 등을 의결해야 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은 오전 중 내부적으로 방침을 확정해야 한다. 물론 그룹 최고 경영진의 결단이 앞서야 한다.

만약 인수를 포기한다면 이사회 절차는 필요 없다.

SK그룹은 통신사업 성장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최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인수 의향서 제출 시기와 맞물리면서 최대의 걸림돌을 만났다.

또 최근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에 비해 하이닉스 매각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고, 주파수 경매와 차세대 망 투자 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투자비용 부담이 큰 것도 고민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마감 직전까지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의 관계자는 "SK가 사실상 하이닉스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는 일각의 관측은 섣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SK텔레콤과 STX그룹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됐었으나 STX[011810]가 중도에 인수 의향을 철회하면서 사실상 SK텔레콤의 단독 응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채권단은 다른 기업에 하이닉스 인수 기회를 주기 위해 애초 지난달 24일로 예정됐던 입찰일을 지난 3일로 연기했다가 10일로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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