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윤종용)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흥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미 FTA 발효로 전자〃IT업계는 불이익보다는 향후 대미수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국회의 빠른 비준동의안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흥회는 한미 FTA 발효 후 △외국인 투자유치 증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 △양국간 기술협력 확대 △생산시험장비 및 원부자재의 가격인하 등으로 미국시장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우리 전자제품의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컬러TV, 백색가전 등을 관세철폐 중장기 유예품목으로 양보했지만, 국내 취약부문인 전자의료기기 분야에서 역시 중장기 유예를 이끌어 내는 등 협상이 불리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흥회 관계자는 “미국 측 중장기 유예품목인 컬러TV, 백색가전은 이미 국내 제조사들이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국내 업계에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진흥회는 한미 FTA 발효로 그동안 대일수입의 비중이 높았던 핵심부품소재, 방송통신장비 등의 수급처가 미국으로 다변화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핵심 부품소재나 장비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국내 전자〃IT제조업계의 원가경쟁력이 좋아지며, 대일 무역적자 개선 가능성도 높였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전자·IT산업의 대 미국 무역규모는 지난 2009년 기준, 수출이 185억달러, 수입이 77억달러로 108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