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내년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한다.
삼성전자는 새해 1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2’에서 TV, 홈시어터, 휴대전화 등 총 30개 제품이 ‘CES 2012 혁신상’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TV(5개), 홈시어터(1개), 노트북(5개), 모니터(4개), 휴대전화(9개), 냉장고(1개), 세탁기(1개), 전자레인지(1개) 등 28개 제품과 SSD(1개), LCD 패널(1개) 등 2개 부품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고 혁신상에는 TV 제품 1종과 서피스(SUR40) 등 2개가 선정됐다. 최고 혁신상을 받은 TV에 대해서는 전시회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가 합작 개발한 테이블형 멀티미디어 시스템 차세대 버전이다.
이 밖에 세계 최초 태양광 충전 노트북, 전자레이 세탁기. 투명 LCD 등 4개 제품은 친환경 디자인에 뽑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 23개, 지난해에는 37개 제품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도 시네마 3DTV 등 12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TV에서는 시네마 3D 스마트 LED TV 2개 모델, 3D 스마트 PDP TV 등 3개 제품이 수상했다. 스마트 TV 업그레이더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아이팟 도킹 스피커가 AV 부문 수상작에 포함됐다.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대용량 수납 공간, 5분내로 음료를 시원하게 하는 쿨링 시스템 등 디자인, 기술에서 호평을 얻었다. 또 가정용 세탁·건조기 세트 2개 모델과 로봇청소기 로보킹 등 4개 제품도 생활가전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됐다. LG전자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4, 17개 제품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모뉴엘(대표 박홍석)도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로봇공기청정기 ‘H1004-II’, 복수의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리모트 컨트롤러인 ‘U-리모트’ 등 2개에서 혁신상을 받는다. 모뉴엘은 올해는 6개 부분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IT 신제품 경연장이 되는 CES에서 혁신상을 대거 받는 것은 삼성·LG 등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산업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CES 2012 혁신상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심사해 수여한다. 기술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에 주는 상으로 지난 1976년 시작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