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8일 오전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 수사관 20여명은 이날 SK그룹 본사 내 SK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을 찾아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수색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자금 가운데 500여억원이 자금세탁을 거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에 동원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4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렙솔과 윤활기유 합작 공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