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반스&노블이 태블릿PC 신제품을 발표했다.
반스&노블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들에 보낸 미디어 초대장에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태블릿PC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예상대로 반스&노블이 첫 태블릿PC로 7인치 ‘누크 태블릿’을 선보였다.
반스&노블의 누크 태블릿은 249달러로, 킨들 파이어보다 사양이 뛰어나다.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16GB 내장 스토리지를 장착하고 있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11.5시간에 이른다. 11월 17일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
반스&노블의 CEO인 윌리암 린치는 “우리는 7인치급 와이어리스 미디어 태블릿PC 중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냈다”며 “누크 태블릿의 ‘비비드뷰’ 디스플레이는 콘텐츠 가독성이 가장 뛰어난 스크린”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판도라 등과 통합되어 사용자들은 편리하게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와 애플 아이패드의 1차 경쟁은 애플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새롭게 이 시장에 들어온 아마존 킨들 파이어, 반스&노블의 누크 태블릿PC는 저렴한 가격과 콘텐츠에 무게를 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서 e북 리더에 이은 태블릿PC, 50달러에 불과한 비슷한 가격대 등 여러모로 두 제품은 경쟁하게 된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 역시 7인치 태블릿PC로 원가보다 저렴한 199달러에 이달 15일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 킨들 파이어는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둔 아마존 맞춤 OS를 탑재했으며 콘텐츠는 아마존 앱스토어에 있는 것을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반스&노블의 누크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앱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윌리암 린치 반스&노블 CEO는 “소비자들은 아이패드와 누크 태블릿을 둘 다 구매할 것”이라며 “미국 내 아이패드 사용자가 4000만에 가깝지만 애플의 아이북스토어는 누크 북스토어나 아마존 킨들 북스토어에 비하면 전체 e북 콘텐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e북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은 e북에 최적화된 태블릿PC를 추가로 구매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애플의 팀 쿡 CEO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 태블릿PC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시장의 분화를 촉진할 것이며 이는 애플에게 오히려 이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킨들 파이어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호환이면서 앱은 안드로이드 앱 마켓이 아닌 아마존 제품이라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들끼리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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