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개최된 제11회 한국국제게임콘퍼런스(KGC 2011)에는 행사 첫 날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런 추세라면 게임 관련 유료 콘퍼런스가 비수도권에서는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후원하고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KGC 2011은 7일 대구EXCO에서 개막해 9일까지 사흘동안 열띤 강연이 펼쳐진다.
행사 첫 날인 7일, 키노트 연사로 나선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5년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기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게임은 계획보다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게임사가 대부분 중단기 계획에 끌려가고 있는데 유저들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나가는 전략과 개발자 간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타 크래프트’와 ‘바이오쇼크’ 등 블록버스터급 게임에 사용된 최고의 물리엔진을 개발한 하복의 데이비드 코글란 대표도 자사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콘퍼런스장 앞에 마련된 대형 게임기업 부스에는 신작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이 줄지어 섰다. 각 강연장에는 4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설 곳 조차 없이 가득 메웠다.
신봉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CT팀장은 “예상외로 많은 참석인원이 몰려 입장권 발권이 지연되기도 했다”며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유료 게임콘퍼런스 성공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KGC의 주제는 ‘초심(Back to the Beginning)’이다. 총 140여명의 게임개발 강연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게임기술을 발표하고 개발자들과 공유하게 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