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해외구매대행 시장서 돌풍. 해외직접구매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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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은 업체가 해외구매대행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직접구매 방식 도입이 주효했다.

 해외 구매·배송 대행 전문사이트인 몰테일(대표 김기록)은 쇼핑몰 구축서비스인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이 만든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다. 코리아센터닷컴 해외법인인 메이크샵앤컴퍼니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몰테일 돌풍은 기존 해외구매대행과는 차별화된 ‘해외직접구매(직구)’ 서비스 덕분이다.

 기존 구매대행 서비스는 구매대행 업체가 자사 사이트에 특정 제품을 올려놓으면 한국에 있는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하는 시스템이었다.

 구매대행 업체는 물건을 대신 구매해 한국으로 배송해준다. 해외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해도 한국으로 배송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았고, 대행 수수료가 많아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몰테일은 국내에 처음으로 ‘직구’ 개념을 도입했다. 고객들이 몰테일 사이트에 가입하면 몰테일 해외물류센터에 개인 사서함 주소를 배정했다. 한국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현지에 있는 사서함 주소로 배송이 된다. 물류센터 직원은 이를 받아 한국으로 배송만 해주면 된다. 해외사이트에 있는 모든 물건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간 마진도 없애 한국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최대 50% 저렴하다.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반품 처리도 해주고 파손 물품은 보험 처리까지 해준다.

 몰테일 가입 회원 수는 3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올해 상반기 가입회원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가 증가했다.

 상반기 배송대행을 직접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나 늘었다. 최근 지하철 광고를 시작한 것을 제외하고는 홍보를 거의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수치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몰테일 측은 “입소문을 통해서만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몰테일은 전체 이용자의 80% 이상이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아용품을 구입하려는 신혼부부·가정주부 이용도도 높은 편. 국가별로는 미국이 93%로 미국 비중이 압도적이다. 몰테일은 미국 LA와 뉴저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1개씩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를 유럽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록 대표는 “해외직접구매 서비스는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해줄 수 있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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