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격경쟁은 그만…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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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곤지암 스타주유소는 트럭과 버스까지 세차 가능한 대형 세차기를 도입, 1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늘었다.

 정부가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주유소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가격 보다는 독특한 마케팅과 서비스로 ‘대박’ 난 주유소가 화제다.

 대박 주유소는 GS칼텍스의 곤지암 스타주유소가 대표적이다. 3번 국도변에 있는 이 주유소는 다른 주유소처럼 인근 지역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 수익이 저하되는 상황을 맞이했었다. 스타주유소 사장은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 들기보다 인근에 대형 트럭이 많이 운행하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해 1억원을 투자해 ‘트럭 및 버스용 대형 세차기’를 도입한 것이다. 일반 차량 세차기에도 하부 세차 기능을 추가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결과, 가격 인하를 하지 않으면서도 1년 만에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비사 출신인 사장이 직접 정비소인 오토오아시스를 운영해 기름도 넣고 정비도 받을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GS칼텍스 화성주유소도 화물차 운전자에 눈높이를 맞췄다. 주유 금액에 따라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고 있어 화물차 운전자에게 인기가 높다.

 경남 함양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영도다리 주유소는 각종 볼거리와 쉼터로 지역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주유소는 4300㎡(1300여 평)에 달하는 뒤편 부지에 여러 조각 작품을 전시, 운전자에게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기름도 넣고 작품도 감상하고 여행객들은 사진도 찍는다. 각종 조각물을 조성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해도 7000만원이 넘는다. 주유소 사장이 직접 재배하는 유실수와 매실나무가 조각공원 주위로 우거져 있다. 때가 맞으면 무공해 감과 포도도 얻어먹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로 무장한 주유소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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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영도다리 주유소에는 각종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운전자들의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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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곤지암스타주유소는 대형 세차기를 도입해 트럭운전자의 눈높이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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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곤지암스타주유소는 전국에 몇 대 없는 하부세차기를 도입해 일반 차량 운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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