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이 도시 교통체계 구축의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했다. 설치가 쉽다는 장점에 기술 발전으로 교통정보 실시간 제공 및 신호제어, 최적경로 탐색 등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말까지 ‘교통신호 무선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선원격제어관리시스템(WCMS)’으로 신호등에 무선단말기를 설치, 중앙컴퓨터로 원거리 제어를 할 수 있게 지원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일부 신호등도 신속한 통제가 가능하다.
그동안 서울 내 교통신호등은 유선으로 제어돼 재개발 지역과 일부 외곽 지역 등 연결이 어려운 곳은 독립적으로 컨트롤해야 했다. 이처럼 따로 운영되는 신호등은 전체 약 7%에 달한다.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도 내년 상반기 수도권 구축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노변 기지국과 차량 내 장치를 무선랜으로 연결해 구간별 교통정보를 수집, 고품질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가공해 제공한다.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이 전국 20만 이상 도시의 고속국도 및 국도 지능형 교통시스템{ITS)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무선랜 브로드캐스팅 기능을 활용해 전국 단위 링크 소통정보, CCTV 영상, 도시소통정보 이미지, 문자메시지, 음성메시지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제공은 물론이고 진행방향별 소통정보로 최적경로 탐색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은 이를 위해 최근 ‘무선랜 기반 교통정보 수집·제공시스템의 응용계층 프로토콜(WTIP)’을 마련했다.
홍경식 도로교통안전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무선랜은 기존 하이패스 등에 사용되던 근거리통신인 DSRC보다 용량과 커버리지, 스루풋(처리량)이 탁월하다”며 “UTIS서 추진 중인 무선랜 방식은 최근 ITS용 무선통신 기술로 표준화가 완료된 802.11p(WAVE:차량 환경 무선접속) 기술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그 쓰임새가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