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프리미엄폰 시장 `LTE`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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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국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이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일색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이 내년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을 LTE폰 위주로 잡고 있는데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도 ‘LTE 올인 전략’을 속속 수립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내년 신규 스마트폰 출시계획(라인업)을 LTE폰 중심으로 수립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신규 스마트폰 100%를 LTE폰으로 가는 방향으로 ‘2012년 휴대폰 출시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LTE는 보름여 만에 누적판매량이 5만5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LTE폰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내년 신규 스마트폰은 모두 LTE폰으로 출시하고, 3G 고객은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미 10월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7종 모두를 LTE 모델로 전환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빠른 인터넷 속도의 LTE폰을 써 본 사람들은 3G 스마트폰을 다시 쓰라고 하면 갑갑해서 못 쓸 정도”라며 “소비자 요구에 맞춰 자연스럽게 내년 신규 스마트폰은 LTE폰 위주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LTE 서비스가 다소 늦었지만, 내년 3분기까지 전국 82개 시에 LTE 서비스를 개통하는 것에 맞춰 LTE폰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 제조사도 내년 한국시장 마케팅 전략을 LTE 중심으로 수립 중이다.

 팬택은 최근 세계 최고 해상도 LTE폰 ‘베가 LTE’를 내놓은 것을 계기로 LTE폰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올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발 빠른 의사결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는 기회를 잡았다”며 “내년 시장전략도 장시간 토론 끝에 LTE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한국과 미국에서는 LTE 모델로, 아직 LTE망이 갖춰지지 않은 유럽에서는 3G 모델로 출시하는 ‘시장특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영국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를 3G 모델로 내놓았지만, 이달 말 국내 출시되는 제품은 LTE 모델로 내놓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LTE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내년 초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을 한국에서는 LTE 모델로 내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이왕 휴대폰을 구매한다면 미래를 내다보고 LTE폰을 선호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3G 통신망에서 아이폰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내년에는 4G 통신망 확산과 함께 LTE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 판도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중걸 로아컨설팅 연구원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내년 LTE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더라도 당장 LTE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 있는데다 킬러 콘텐츠 부재, 비싼 요금제가 걸림돌”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LTE폰 세대교체도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기업 LTE폰 전략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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